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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ry Evans

제리 에반스

" 너, 내 톰 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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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 PROFILE

성별

남성

신장

183 cm

학년

6학년

​국적

​영국

특기 과목

​산술점

혈통

혼혈

마법

지능

민첩

체력

​행운

65

0

10

70

70

외형

01

  곱상한 악역처럼 생겼다. 살짝 치켜올라간 눈꼬리로 자칫 날카로워 보일 수 있는 인상을 밀색의 부드러운 머리카락, 싱글거리는 웃음과 완만히 휜 눈썹이 효과 좋게 무마하고 있다. 입이 눈보다 잘 웃는다. 그린 올리브처럼 동그란 눈동자는 문득 떠오른 생각을 붙잡는 듯, 수상쩍은 일이라도 꾸미고 있는 듯. 버릇처럼 위를 향하곤 한다. 

머리카락은 입학 이후부터 꾸준히 커트~애매한 단발 사이의 길이를 오갔다. 긴 머리는 거추장스럽고 커트는 금세 길어서 지저분해지니까 적당히 묶을 수만 있을 애매한 길이에 만족하고 있다. 사실 본인의 취향은 짧은 커트 쪽인데, 학기 중 두어 번 자를 마음이 들었을 때는 샵에 가는 대신 꼭 가위를 들고 주변을 찾아다니면서 잘라 줄 것을 종용한다. 가위질하는 사람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는 모양새를 나름대로 즐기는 듯하다. 

앳되어 보이는 얼굴에 비해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길쭉하다. 몰이꾼으로서의 꾸준한 체력단련과 비행 연습의 성과로 체격은 두툼하진 않아도 단단한 편. 어리고 예쁘장한 얼굴과 길고 탄탄한 몸 사이의 갭으로 인해, 앉거나 누워있을 때와 일어서 있을 때의 이미지 편차가 좀 있다. 시원시원하게 뻗은 손가락은 주먹을 쥘 때 유독 뼈마디가 도드라진다. 본인 피셜 챠밍 포인트 중 하나. 덧붙이자면 자신의 손 모양이 가장 예뻐지는 순간은 블러저를 후려치기 위해 몰이꾼 방망이를 거머쥐었을 때라고 한다.

정형화된 교복 착용을 지양하겠노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적은 없지만 차림새가 썩 단정하지는 않다. 방을 나서기 전 그때그때 내키는 스타일로 걸치고 묶고 두른다. 셔츠의 단추를 목 끝까지 채우는 것은 격식을 제대로 차리지 않으면 사회적 위신이 흔들릴 만큼 공식적인 자리 정도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다. 장신구는 특별히 착용하지 않는다. 

성격

02

[가볍고 장난스러운] 

가볍다. 진중함과는 거리가 멀다. 장난과 농담을 즐긴다. 이름 덕도 있어서 어릴 때의 별명은 톰과 제리의 제리 마우스(Jerry Mouse). 한때는 누군가에게 당한 것은 짓궂은 장난으로 되갚아 주는 악동이었다("정의의 사도는 악행을 용서하지 않는다고."). 친구들이 괴롭힘당하는 것도 보아넘기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정의감과 의리를 갖췄다고 평할 수도 있겠다. 행동은 고학년에 접어들면서 놀랄 만큼 점잖아지긴 했지만 6학년인 지금도 말 한 마디, 손짓 하나에서마저 농지거리가 묻어나는 듯한 느낌은 여전하다. 사소한 일일수록 오히려 목숨을 걸고 사태가 심각할수록 별 것 아닌 일처럼 굴기도 해서, 일의 경중이 어떻든 그의 대처에는 진지함이 덜하다는 인상을 준다. 간혹 제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일에서마저 가볍게 웃어넘기곤 하는 태도는 배짱이 좋은 것처럼도, 어딘가가 차분하게 뒤틀린 것처럼도 보인다.

 

[의외로 낭만적]

비마법사로서 평범한 학생의 삶을 살던 아버지가 운명처럼 마법사 어머니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 청춘의 연애담을 어릴 때부터 귀가 아프도록 들었다. 본인의 과거 얘기는 어차피 과장과 미화투성이지 않냐며 투덜대면서도, 한 사람과의 만남이란 '특별한 사건'이 누군가의 세계에 격변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은 제법 인상깊게 기억된 모양. 일생에 단 한 번이 될지도 모를, 삶의 전환점이 될 운명적인 사건(또는 사람)과의 조우를 지금도 내심 동경하고 있다.

 

[승부욕!] 

어떤 일에서 남들보다 앞서든 뒤처지든 대체로 신경 안 쓴다는 태도지만(적어도 시험 성적으로 경쟁한 역사는 한 번도 없다), 스포츠에서만큼은 승부욕이 강해진다. 스스로 몰이꾼이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동경하는 포지션은 수색꾼("멋있잖아, 승리를 움켜쥐는 역할이라니."). 기숙사를 가리지 않고 수색꾼을 맡은 선수에게는 사적인 자리에서 3%쯤 더 친절해진다. 물론 경기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그쪽으로 블러저를 날릴 것이다.

[의뭉스러운 마이웨이] 

사회생활에서의 성숙이란 상황에 따라 적당한 가면을 쓰는 데 능숙해진다는 뜻인지도 모른다. 점잖아진 장난꾸러기는 1학년 시절처럼 생각을 얼굴에 곧바로 드러내지 않게 되었다. 기숙사 배정 모자가 머리 위에서 기세 좋게 후플푸프를 외치던 시절에만 해도 그는 밝고 노란 기숙사의 상징색에 걸맞는 아이였다(특유의 악동 기질이 있긴 했지만). 허나 지금은 단순히 본심을 숨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위의 기대를 간단히 저버리는 가면을 쓰고서 태연스레 행동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분명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 듯한 꿍꿍이 가득한 얼굴로 무심하게 제 할 일만 하는가 하면 세상 평온한 낯을 하고서 마법약 냄비에 틀린 재료를 쏟아넣은 적도 있다(당연히, 일부러 그랬다!). 종종 튀어나오는 기행에도 그에게 특별히 문제아라는 이름표가 붙지는 않았는데, 절묘한 타이밍에 옆에서 더 큰 사고가 터지거나 목격자 학생들이 하필 그에게 호감을 갖고 있어서 두둔해주곤 했기 때문(호그스미드 방문일에 한 턱 쏘는 것으로 의리를 지켰다). 그런 의미에서는 꽤 운이 좋은 인간인지도. 아무튼 이런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의 이유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기숙사 배정이 잘못된 게 아니냐는 의문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이도 있다. 어쨌든 정의롭지도 진실되지도 못한 모습의 연유가 관심과 반응이 필요해서는 아닌 듯, 본인은 주위의 태도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마법 권태기]

기본적으로는 그가 걸친 망토의 색에 걸맞게 성실한 인간이지만, 더 이상 호그와트의 입학 허가장을 받았던 열 살 무렵만큼 마법사들의 세계와 마법에 눈을 빛내지 않는다. 비마법사로서의 삶이 비마법사라는 사실 자체로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적 없듯이, 마법 세계에 소속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찬란한 미래와 흥미진진한 인생이 보장되는 게 아니라는 진실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든 비슷한 우여곡절과 사건사고, 번잡하고 질척한 인간사로 넘쳐나기 마련인 법이었다. 제리 에반스는 그의 마법적인 삶에 무언가 새로운 신선함을 필요로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마법사로서의 생활에 그만큼 익숙해진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마법 세계와 호그와트에서의 일상을 다소 무료해하고 있다는 것. 그 나름의 사춘기 혹은 방황기를 겪고 있다. [의뭉스러운 마이웨이] 항목의 돌발적인 행동들도 이러한 무료함을 떨쳐 보려는 시도에 가깝다(대체로 실패하고 있긴 하지만). 소년기의 방황에서 벗어나, 황야의 끝에 도달한 은둔자의 깨달음처럼 자신의 궤도를 되찾게 된다면 성실하고 진중하며 헌신적인 어른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될지도 모른다. 아마도. 

 

기타

03

[가족] 

비마법사 출판계의 베스트셀러 소설가인 어머니(마법사, 호그와트 졸업생), 영국 세관에서 일하는 아버지(비마법사). 3살 아래의 남동생과 7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다. 형제들 가운데 마법사는 본인뿐인 데다가 부모들도 딱히 마법 관련 직종에 종사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의 생활은 마법사들의 사회보다는 비마법사 사회 쪽에 대부분 기반을 두고 있다. 해서, 몇 년 전부터 (편의상) 수면병 환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을 때에도 부모님 쪽은 영 소식이 더뎠다("그 분들은 <더 타임즈>를 구독하신다고. <예언자 일보>가 아니라."). 위와 같은 이유로 제리 에반스는 수면병에 대한 소식을 대부분 호그와트에서 접해 왔다. 

[산술점 특기생] 

소싯적 오컬트를 좋아하던 아버지로 인해 어릴 때부터 이미 수비학 물이 들어 있었다. 그 아버지의 오컬트적(사실 '마법적'이라고 불러야 마땅할) 지식은 마법사 부인으로부터 전수받은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에, 뜻하지 않게 어릴 때부터 조기교육을 받은 셈이다. 이름을 각 수치로 변환하거나 숫자에 해당하는 특성을 짚어내는 일쯤은 숨 쉬듯 할 수 있는 정도로 숫자에 익숙하다. 성적은 산술점이 가장 좋지만, 천문학과 점술 수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곳곳에 산개한 점과 같은 정보들을 꿰뚫어 큰 흐름을 읽어내는 통찰력이 뛰어나다. 전략을 짜거나 경기 중 팀을 이끌 때도 십분 활용하는 능력.

[애완동물]

2~3학년 때 회색 고양이를 잠시 길렀었다. 이름은 안나. 지금은 여동생이 돌보고 있다.

[멋지게 들어올린 술잔으로 폼 잡고 싶은 욕망과 그렇지 못한 주량] 

실수로 위스키 봉봉을 집어먹고 제대로 취한 과거가 있다. 아마도 체질이기 때문에 나이를 더 먹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떤 욕망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충족되지 못하는 법이다.

[점술] 

일상적으로 점을 쳐서 상대의 사소한 미래에 대해 지껄이곤 한다. 산술점 이외의 점술에서 주로 사용하는 도구는 타로 카드. 어느 날의 저녁 연회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카드를 알아맞히면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떠벌린 적이 있다. 아직까지는 알아맞힌 사람이 없는데, 애초 믿을 만한 약속인지는.

[9 - 은둔자(The Hermit)] 제리 에반스가 좋아하는 메이저 아르카나.

지팡이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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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무 / 용의 심금 / 13.3인치.

어두운 체리 빛으로 색을 입힌 걸 제외하면 특별한 장식이 없고 단순한 디자인이다.

오너

모미(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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