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ael Odessa
디마엘 오데사
" 바란다면 무엇이든 도와줄 수 있으니, 건드리지만 말렴. "
@kazino_link 님의 픽크루입니다.
CHARACTER PROFILE
성별
남성
신장
179 cm
학년
7학년
국적
영국
특기 과목
고대 룬 문자
혈통
순혈
마법
지능
민첩
체력
행운
80
50
0
0
0
외형
01
빛 아래서도 완벽히 까만 머리칼, 그와 똑같은 동공과 눈동자는 파문 일어나지 않는 밤호수다. 그 아래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가라앉고 수초들이 얽혀있느냐와는 상관 없이 고요하다. 시선의 방향을 쉬이 가늠할 수 없게 만든다. 그 빛 방향에 뜻 담지 않는다. 가늘게 굽이치는 아미는 어떠한 풍랑을 만나도 큰 파도 치지 않는다. 적요. 밤보다 더 깊고 어두운 것을 잘라내어 이어붙인 길다란 가닥은 힘없이 얇고 가느랗다. 그의 신체 전반의 모습이 그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 뚝 부러질 것 같이 낭창한 몸은 팔도 다리도, 하다못해 손가락과 발가락까지 전부 가늘고, 길고, 얇다. 특히 그 특징은 마디 불거진 곳 하나 없는 매끈한 손에서 도드라진다. 넥타이, 조끼, 가디건, 목도리 중 빼놓는 것이 없다. 길고 까만 주름 치마는 발목을 스친다. 셔츠는 첫 단추까지 완벽히 꿰어져 있다. 그에 더하여 까만 망토를 꽁꽁 싸매고 다니는 모습은 달 아래 오롯 동그랗게 떠오를 흰 얼굴만의 윤곽을 그리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한다. 뱀처럼 기어들면서도 그 움직임 사뿐히 우아한 걸음걸이는 밤 아래서도 소리가 없을 것이다. 허나 그 몸가짐 어찌 되었든 섬세한 이목구비로 인해 무구하게 빛날 도화지에 먹물이 두 방울 튀었다. 몸에 이리저리 점이 많다. 허나 철옹성의 결벽에 그것을 알 수 있는 이는 없다. 사슴이 연상되는 길고 우아하게 뻗은 목조차 구불거리는 머리칼에 윤곽 선명치 못하고 이지러진다. 손바닥으로 가도 혈색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서늘한 흰빛은 몹시도 창백하다. 그러한 파충류의 체온은 휘어지는 눈초리에 녹아들어 포유류의 미온으로 변모한다. 그 온유한 웃음을 시종일관 잃지 않는다. 신입생 때부터의 기억을 짚어봐도 그가 다른 표정을 짓는 것을 본 이가 드물다. 풍성한 속눈썹과 화려한 이목구비만으로도 충분히 정보값 많은 생김새에 더해 귓가에는 빛을 난반사하는 무언가를 꼭 달고 다닌다. 귀걸이는 내키는대로 그 디자인이 바뀐다. 코 끝에 떨어질 듯 달려 있는 안경 역시 마찬가지다. 매번 바뀐다. 허나 멋으로 쓰고 다니는 건 아닌 듯, 가끔 책을 읽다 안경이 무거운지 인상을 쓰고 있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성격
02
[예민한]
다른 이들의 많은 특징을 잡아낼 수 있는 눈썰미. 그리고 좋지 않은 건강. 거진 필연적으로, 몹시도 예민하다. 그가 상냥한 이인 것과는 달리 봐야 하는 이야기다. 그 고요한 내면 아래에는 폭풍이 일고 그것이 온통 그의 영혼을 뒤집고 할퀼 때 그 흉 위로 수초가 얽힌다. 그리 생각이 많아 침묵이 길 때가 잦다. 다른 이들의 마음을 섬세히 살피려 하다보니 그 안의 부정적인 흐름까지 읽어내는 경우가 많아 제 스스로가 그런 자신과 타인을 모두 못견뎌하는 면이 있다. 허나 이것은 누구도 잘못했다고 할 순 없는 문제이므로, 혼자서 안으로 삭혀낸다. 그것을 감내할 수 있을 만큼의 단단함을 지니고 있다. 온갖 -물론 당연하게도 사회적 문제를 포함한- 것에 넓은 시선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보니 예민함과는 별개로 제 자신에게 오는 위협이나 무례함을 이해하고 넘긴다. 누구도 그가 화내는 것을 본 적 없다. 가끔은 무딘 이로 오해 받는다.
[온화한]
언제나 웃음이 지워지지 않는다. 어떠한 일에도 결코 흐트러지지 않는 표정에 그의 내면을 의심하는 이들이 꽤 있었으나 이젠 그 웃음의 진위를 되짚으려는 이가 없다. 타고난 행동이 살갑지는 않으나 사려 깊고 다정스럽다. 스킨십에 결벽적으로 굴지만 다른 이들의 면면을 잘 기억하고 되짚어 준다는 소리다. 슬리데린 학생들에 한해서라면 그들이 편식하는 음식과 좋아하는 것들, 휴게실의 어떤 공간을 좋아하고 있는지, 심지어 같은 방의 이들은 잠버릇까지도 얼추 기억하고 있다. 물론, 슬리데린이 좀 더 특별할 뿐 다른 기숙사 이들의 뚜렷하게 드러나는 호오도 마찬가지로 거진 기억하고 그것을 신경 써준다. 그에게 이것은 체화된 본능에 가깝다. 이런 행위에 그리 큰 심력을 소모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항상 이해가 선행되다 보니 본인에겐 화낼 일이 없다는 사실이 당연하다. 누군가는 절대 이해 못할 사람도 그에겐 아니다.
[단호한]
허나 모든 것을 다 받아 주지는 않는다. 그의 성격상 그보다 어린 하급생들이 그를 제 중심으로 잡고 싶어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 때에는 단호히 선을 긋고 제가 생각했을때 가장 긍정적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자신에게 지나친 애착이나 기대, 의존이 오는 것을 상당히 경계한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인생을 제가 휘두를 수 없고, 휘두르고 싶지도 않다. 오롯 그 자리에서 단단히 선 채로 그늘만 내어주는 아름드리 나무. 그가 두른 녹빛은 늪보다는 신록의 싯푸름을 조금 더 닮았다. 그의 볼이 아직은 말랑할 시절, 누군가는 그에게 왜 후플푸프로 가지 않았냐 물어본 적이 있다. 허나 그의 단호함이란 비단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에 국한되는 것만은 아니라, 그 질문에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모자는 나의 성향과 선택을 존중했고 너 역시 같은 관례를 거쳤을 터인데,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조금 무례한 것 같구나.’ 라고 답했던 일이 가끔 그 자리에 있었던 이들 사이에서 회자되곤 한다.
[책임감]
제가 아주 많은 것을 쥐고, 갖고 태어났음을 인지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타고나지 못한 건 건강 하나 뿐이다. 그마저도 순혈을 지키기 위해 이어져 온 마법적 유전 형질에 의한 것이다.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 하지만, 그것이 제 목숨을 위협하지는 못한다. 뛰어난 마법력과 돈, 대대로 내려온 인맥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아마 저는 이대로 시력이 꺼져도 다시 앞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타고난 머리 역시 좋다. 타인의 특징을 외우는 기세만 보아도 알 수 있듯 순수한 기억력으로만 지능을 따지자면 어딜 가도 손 꼽힐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해력도 응용력도 나쁘지 않다. 2020년에 ‘노블리스 오블리주’ 같은 단어를 욀 생각은 없다. 허나 쥐고 있는 것이 있다면 내어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의 어쩌면 헌신적으로 보일수도 있는 태도는 여기에서 나온다. 자신이 들고 있는 ‘전통’ 이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자부심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름’으로 대변될 수 있는, 그를 이루고 있는 한 요소에 떳떳해지기 위해.
[욕심쟁이]
자신이 쥐고 태어난 것들을 놓을 생각이 없다. 그는 ‘슬리데린’ 이다. 야망이 크다. 자신이 들고 태어난 권력과 부를 넓히고 공고히 할 마음 만만하다. 야망이 있으니 오히려 타인에게 잘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의 모든 행동에는 어떠한 계산이 깔려있다. 허나 나쁘게 대하는 것 보단 잘해주는 게 편하고, 부정적인 방법으로 효율을 끌어내는 것 보단 정당하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수단을 확실히 더 선호하는 것 뿐이다. 누군가는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길을 가는 게 아니냐 말할 수 있겠지만 그는 단호히 대답할 수 있다. 결국 쉬운 길에 위치한 것은 파멸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쉬운 길이지도 않다. 물론 선택지가 그것 밖에 없다면 그 길을 갈 순 있겠으나 굳이 마음이 불편해지고 싶지 않다. 그는 아주 욕심이 많고 제가 마음 편히 누릴 수 있는 부와 신뢰와 호의를 기반으로 쌓아올린 공고한 지위를 원한다.
[복잡한]
아주 예민하고 섬세한, 허나 욕심이 많은, 그러니 결국 복잡해질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다. 그가 그의 산사나무에 걸맞는 파트너라는 건 그의 내면을 들여다 본 이라면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그는 그것을 절대 내어보이지 않을 테지만. 그는 제 이름이 갖고 있던 과거의 영광이 가끔 부럽다. 허나 이미 지나간 과거를 반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추하게 그 잔재에 매달린 채 타인이 가져야 할 정당한 권리를 내어주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제 외조부를 보면 부끄럽다. 허나 그가 누렸던 부와 권력을 떠올린다면 가끔은 저는 절대로 그것은 누리지 못할거라는 사실이 찰나의 아쉬움이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아쉬움은 이내 수치심으로 바뀌어 자신을 공격한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그는 더더욱 제 기숙사에 집착한다. 누군가는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해주리라 기대하는 점도 없잖아 있지만, 더 내밀한 속내를 파헤치면 이런 자신을 역겨워 하지 않고 받아들여줄 이들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는 슬리데린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비록 처음 보는 학생들일지라도.
기타
03
자신이 마법을 못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 건강을 빼앗긴 이유가 없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그의 마력은 꽤 뛰어나다. 전반적으로 제가 선택하고 익혀가는 과목들에 한해 못하는 게 없지만, 마법과 어둠의 마법 방어술에서는 꽤 눈부시다 할 수 있을 성적을 보인다.
그의 성정과 성적에, 슬리데린 기숙사 반장이 다른 이에게 돌아가는 것을 상상하긴 어려울 것이다. 모두의 예상과 집안 어른들의 기대대로, 방학 때 그에게 도착한 부엉이가 갖고온 것은 중앙에 대문짝만하게 HEAD BOY 라고 적혀져 있는 배지였다. (좀 더 깔끔한 디자인이 분명 가능할텐데...) 디마엘은 그것을 온전한 본인의 실력으로 쟁취했다 생각하며 그것은 사실일 것이다. 지금은, 2020년이니까! 그렇기에 제 능력의 자부심과, 이런저런 이유가 엮여져 반장으로서의 책임감은 매우 깊은 편이다.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은 고대 룬 문자. 정확히는 선택 과목 중 택한게 이것 밖에 없다. 마법의 약 역시도 자신 있으나 그는 정해진 틀에서 아주 튀어 벗어나지는 못하기에 가끔 빛나는 천재가 나오면 뒤쳐지게 된다. 허나 고대 룬 문자는 다르다. 가문이 쌓아올린 방대한 양의 자료들 덕택에 항상 동학년보다 조금씩 앞서나가 있다.
자신의 초라한 건강 때문인지, 자신을 포함한 주변 이들에 대한 건강염려증이 있는 편이다. 수면병에 대해서도 어쩌면 당연히 아주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소문 같은 건 믿지 않고, 입을 번잡하게 놀리는 것 역시 썩 좋아하진 않지만 의외로 흘러다니는 조각들에 대해선 빠삭하다. 다른 이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듣는 성정 때문인 것 같다.
비행을 그리 즐기지 않는다. 몸이 몹시 가벼워 빗자루의 방향을 가누기도 힘들 뿐더러, 그 위에서 현기증이 나거나 정신이라도 잃는다면 즉시 큰일이 날 것임을 아주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 허나 현기증은 그의 기우에 가까우며 실은 몸이 가벼워 아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본인도 그 부분을 알고 있긴 하지만, 이유가 없다면 굳이 잡고 싶지 않은 것 중에 하나엔 분명 빗자루의 손잡이가 들어갈 것이다.
딱히 가족 관계가 나쁜 것 같진 않으나, 가문에 대한 이야기는 거진 하지 않는다. 누가 먼저 꺼내도 그저 웃으며 단호히 잘라낸다. (지금은 2020년이잖니….) 마법사 세계에서 자란 아이들은 오데사라는 이름을 어떤 형식을 하든 (라디오든, 페이퍼든!) 뉴스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마법 정재계 유명인사다. 자신도 그 길을 걸을 것임을 부정하지는 않으나 그런 이야기가 나오기 전 대화는 멈출 것이다.
그의 친구들 사이에서의 공공연한 비밀, 단 것을 좋아한다. 허나 건강이 나쁜 탓인지 자주 먹지 못하는 듯 하다.
붉은 혀가 똑 떨어지듯 우아하게 발음하는 포시 잉글리시는 어쩌면 그를 나타내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치마를 입는 것은 그게 가장 ‘전통적 로브’에 가까운 형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누군가에겐 구식이라 불리울 마법사들의 전통을 중요시 한다. 과거의 옛 영광을 반추하는 자신을 혐오하면서도 벗어나지 못한다. 반대로 어떠한 곡선이 들어간 우아한 품과 잘록한 허리가 두드러지는 셔츠나 메리 제인은 그냥 본인의 취향이다. 가끔은 메리 제인 말고 하이힐을 신을 때도 있다.
지팡이
04
산사나무 / 불사조의 깃털 / 8과 4분의 3인치.
오너
삼울(성인)